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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Jul 14, 2014

# 11-1 루이스 버즈비『노란 불빛의 서점』- 서점에 갔다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이현 : 저는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서점에 갈 때 우리는 군중 속에서 혼자가 되고 싶어서 간다'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서점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도 그 안에서 나는 철저하게 혼자라는 느낌을 갖는 거죠. 왜냐하면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나만 읽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같이 있지만 각자 자기에게 충실하게 섞여 있는 곳이라는 거죠. 어딘가에 섞여 있고 싶어서 서점에 가는데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 책들 속에 섞여 있고 싶어서 간다는 것. 어떤 때는 사람들보다 책이라는 그런 존재가 인간을 더 위로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허희 : 저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물론 좋지만 그 시간이 어느 한계를 지나면 굉장히 지치기 시작해요. 그래서 제가 사실 집밖으로 안 나가거든요. 그럴 때 도피하는 그런 공간이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인 것 같아요. 거기서 다른 세계와 접속해서 나와 책의 일종의 독점 계약 같은 걸 맺는 거예요. 그런 곳에 있을 때 저는 편안해지거든요. 일부러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서점,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려고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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