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Jul 28, 2014
# 12-1 미야베 미유키『이유』- 인간의 죄, 인간의 벌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이현 : 미야베 미유키의 모든 작품이 성공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유』는 성공작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 해요. 미야베 미유키도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의 구조적 모순을 밝히겠다는 생각에서, 물론 르뽀 작가와는 다르겠지만 그렇게 시작을 한 게 아니었나 싶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당대에 대한 뛰어난 관찰이자 기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름 뒤에 숨은 사람들이죠. 버티기꾼, 살인자 그런 이름으로 명명된 사람들이 진짜로 품고 있는 사정, 악하지만도 않고 선하지만도 않고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약하디 약한 인간으로서의 사정을 정말 잘 표현해낸 작품입니다. 허희 : 미야베 미유키가『모방범』에서 이런 구절을 쓴 적이 있습니다. ‘오해를 각오하고 말하자면 범죄란 사회가 갈구하는 형태로 일어나기 마련이다’ 라고 말했는데요. 이러한 범죄가 일어난 것도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사회의 욕망이 이런 범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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