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Nov 3, 2014
# 19-1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VS 위화『허삼관 매혈기』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이현 :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했을 때 이 남자는요 각 소설 한 편당 한 명씩의 남자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남자들은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과도기의 남자 인 것 같아요. 각각 서로 다른 시기에 있지만 어떤 사회에서 또 다른 사회, 다른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데 한 개인으로서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어떻게 온 몸으로 맞이하는가? 혹은 강타당하는가? 그리고 그 패러다임에 강타당할 때 어떻게 견디고 흔들리는가를 이 남자들의 증후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허희 : 저희가 오늘 다룰 소설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또 근대사회에서 탈근대사회로 접어드는 그 각각의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이현 : 저희가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니까 멋지고 훌륭하며 타에 모범이 되는 그런 남자들 같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요 저희가 고른 소설은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았던 그런 소설입니다. 제가 고른 소설은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이고요, 허희 평론가님이 고른 소설은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입니다. 마침 영화 개봉시기와 저희 녹음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네요. 완전히 의도한 것만은 아닌데.(웃음) 저희는 아쉽게도 그리고 조금은 의도적으로 둘 다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소설 팟캐스트 잖아요. 소설에 천착하는.(웃음) 모든 소설은 그래요. 어떤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원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그러면 소설이 화를 낼 것 같아요. 소설은 누군가의 원작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소설로 존재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영화의 원작이 아닌 소설에 집중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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