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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Mar 13, 2013 · 7 MIN

2013/3/14 삼성이 스티브잡스형 인재를 뽑는다?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대기업 공채 시즌 임박! 한 명의 인재가 기업을 살린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를 나눠볼까요? A1.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인재채용부터 획기적인 방식을 도입하기로 해서 화제입니다.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해서 자체 기술교육을 실시한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하는 이른바 스티브잡스형 인재, 통섭형 인재 를 삼성에서 키운다는 것입니다. 지금 삼성과 애플의 싸움은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먼저 걸어서 시작됐습니다.. 삼성이 생전에 인문학과 it기술을 접목시켜 지금의 소비자 친화적 애플제품을 탄생시킨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하는 것 매우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오늘은 새삼 잡스의 생각과 애플의 인재활용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Q2. 삼성이 이런 인재채용방식을 선택하기로 한 영향이 스티브잡스에서 비롯됐다구요? A2. 물론 삼성이 공식적으로 스티브잡스형 인재라고 표현한 건 아닙니다. 언론이 그렇게 부르고 있을뿐입니다만 인문학과 첨단기술의 접합을 시도하고 성공시킨 사례로 잡스를 드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기 어렵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원래 리드대학 재학 중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꽉 짜여진 필수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싫어 중도에 자퇴합니다. 그의 뛰어남을 알아본 학교측은 대신 자신이 듣고 싶은 흥미로운 과목을 청강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잡스가 택한 과목이 포스터 글씨에 반해 캘리그래피 수업이었습니다. 훗날 잡스는 ‘과학으로 포착할 수 없는 심미적이고 역사적인 무엇, 예술적으로 미묘한 무엇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캘리그래피 수강은 잡스가 의식적으로 자신을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에 세워 놓으려고 시도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애플의 맥컴퓨터가 뛰어난 서체 때문에 나중에 출판, 그래픽 디자너이들같은 전문가 집단에 의해 사용되고 오늘날 아이폰,아이패드 디자인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스티브 잡스의 이런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문과면서 이과적 마인드를 가지는 사람, 이공계 출신이면서 인문학에 강한 인재가 앞으로 감성기반의 인간중심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삼성이 이를 시도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Q3.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꼭 좋은 평가만을 받지는 않았잖아요. 괴팍하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구요. A3: 맞습니다. 만약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지금의 애플 제품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플 광고 중 16년이 흐른 지금도 사용되는 ‘Think Different' (다른것을 생각하라) 광고 카피 탄생배경은 스티브잡스의 생각을 대변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월터아이작슨이 쓴 스티브잡스 공식자서전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 클라우가 ‘다른것을 생각하라’라는 광고 아이디어를 보여 줄때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합니다.” 잡스와 클라우는 애플 컴퓨터의 기능과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이 컴퓨터를 이용해 성취해 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광고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연설을 합니다. “애플은 틀을 깨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 컴퓨터를 사용해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사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21세기 최고의 맥광고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색다른 생각을 제시한 클라우의 광고안과 이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광고주 스티브잡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Q4. 다른 것을 생각하라!는 정신이 오늘날 단순한 전화기에 머물렀던 휴대전화를 정보를 얻고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고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것이 아니겠습니까? A4. 적절한 생각입니다. 혹시 누군가에 무엇인가를 소개할 때 ‘이것은 중요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과 ‘이것은 색다릅니다’라는 말을 할때 느낌이 어떻습니까? 김윤주: 색다르다고 하는 말이 훨씬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민: 설득의 효과에 있어서 두 언어는 땅만큼 하늘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면 이를 듣는 상대편은 ‘중요하면 자기가 중요하지 왜 나한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거야’ 라며 반발심이 생깁니다. 반면에 ‘이것은 색다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색다르지’라는 호기심을 발동시킵니다. 상대편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입니다. 흔히 언론을 상대로 또는 소비자를 상대로 기업 홍보를 할 때 ‘이것은 중요합니다’라는 말보다는 ‘이것은 색다릅니다’라고 하면 훨씬 부드럽고 상대의 관심을 유발하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인재채용에 있어 스티브잡스의 일화를 하나 더 소개해드릴까요? 애플이 아직 활짝 꽃을 피기 전인 1980년대 초반에 잡스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지만 애를 먹습니다.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코카콜라에 뒤지던 펩시를 경쟁상대로 부각시킨 펩시사 존 스컬리 부사장을 주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도 훨씬 많고 애플보다 더 탄탄한 스컬리가 펩시사 부사장직을 버리고 옮기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았겠지요. 그렇지만 스티브 잡스는 그를 향해 끊임없는 구애를 펼쳤는데 그를 영입하기 위한 결정적 단서를 스컬리의 집을 방문하고 여서 였다고 합니다. 새로 지은 자택을 방문했을때 무게가 13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맞춤형 오크재 문이 손가락 하나로 밀어도 우아하게 호를 그리며 열리도록 세심하고 균형감있게 만들어 진 것을 보며 반했는데요 . 훗날 잡스는 ‘문 하나를 봐도 완벽을 추구하는 스컬리의 성향이 자신과 닮은 점을 느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에게 결정타를 날립니다. “스컬리! 언제까지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붙잡고 싶습니까?” 화가를 꿈꾸다 마케팅의 귀재가 된 스컬리와 , 컴퓨터 업계에 종사하지 않았다면 시인이 되었을 것이라던 스티브 잡스는 결국 서로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오늘날 과거 접이형 전화기에서 지금의 부드러운 터치 방식, 슬라이드 방식으로 바꾼 것도 두사람의 이같은 색다른 사고방식이 바로 문고리에서 탄생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은 단순히 책만 읽어서도 또는 기술만 연구해서도 나올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Q4. 오늘 트렌드의 결론을 내려주신다면요? A4 만약 스티브잡스가 단순히 엔지니어였다면 또는 경영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앞서 말 씀드린 것처럼 절대로 혁신적인 제품들이 나오기는 힘들었습니다. 최근 잡스가 사망한 후 혁신을 잃은 애플에서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주식가치도 40%나 떨어지는 것도 결국 그의 통섭적 마인드와 역할이 얼마나 절대적이었는지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소개해드린 존 스컬리 전 애플 ,CEO가 바로 몇일 전 미국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애플의 혁신은 소강상태에 빠졌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와 같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의 전성시대입니다.”라며 아이폰 5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삼성의 인재채용방식 변화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결국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색다른 생각, 색다른 방식을 과연 삼성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개방적으로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Q6.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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