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Mar 17, 2013 · 7 MIN
2013/3/18 김연아는 왜 아사다 마오보다 더 높이 뛰어오르나?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레드퀸 효과와 세로토닌 효과. 스트레스를 경쟁력으로 바꾸는 힘의 비결.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를 나눠볼까요? A1. 김연아 선수가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한 소식이 주일과 오늘 아침까지도 단연 화제입니다. 특히 국내팬들도 국내팬들이지만 해외 반응들은 더 뜨겁습니다. 연아앓이라고 할 정도로 2년의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부활한 김연아선수의 멘탈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해외 언론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과연 김연아 선수의 강한 정신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Q2. 저도 tv로 중계를 지켜보다가 눈물이 나던데요. 김연아 선수는 정신적으로 대단히 강인한 것 같습니다. A2. 외신들 반응먼저 살펴볼까요? AP통신-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했다. 혼이 담겼다. 레미제라블의 일부였다. 워싱턴 포스트- 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담겨있었다. USA 투데이- "2년을 떠나 있다 돌아왔는데 이렇게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펼친다면 내년 2월에 소치에서는 상상이 안된다. 서방언론들조차도 혼, 영혼, 강한 멘탈 같은 표현을 쓰며 강심장처럼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퍼펙트 연기를 펼친 김연아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만하더라도 아시아 유일의 피겨강국이었던 일본 언론조차도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스포니치아넥스 -"아사다 마오는 추격에 미치지 못했다. 김연아가 압권한 우승이었다" 스포츠닛폰 - "2010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압권의 우승이었다" 지지통신 - “이번 시즌 세계 최고의 점수로 압승을 거뒀다" 우리에게 지기 싫어하는 일본 언론의 입을 막아버린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Q3. 해외 언론들의 반응을 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이 아침에 저희 프로그램 이름처럼 기분이 상쾌해지고 좋아지는데요. 이왕 전해 주신 것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아주 재미있었다면서요? A3. 솔직히 우리나라는 피겨종목이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주 생소하고 남의 집 잔치 구경하는 심정 아니었습니까? 지금은 이제 트리플토루, 트리플 러츠같은 단어도 김선수 덕분에 아주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반면 일본은 피겨강국답게 네티즌들 수준이 전문가수준에 이를 정도로 아주 높습니다. 일본의 실시간 익명게시판인 2채널뉴스 네비게이터에는 연기시작전만해도 “김연아 승부조작 시작”,“엉덩방아 찧을거야”,“기초점이 낮으니 3위나 하겠지”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렇지만 김연아가 시작하자마자 트리플러쯔,트리플토루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자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이건 신들린 연기를 하잖아”,“강심장이다. 정말 부럽다”,“아 굉장한 점프다.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정말 얘는 심장이 없는 애 같아”,“진심 훌륭하다”,“분하지만 완패다”,“김연아의 피겨만이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2년간 쉬었다는 것은 작전이다”,“김연아 싫었지만 이거 보니 반대로 점수가 기대 된다”, 최고 점수가 나온 뒤에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는 정말 인간인가? 웃음밖에 안 나온다”,“격이 다르다. 말이 필요 없다 어메이징이라는 말밖에는”,“향후 30년간은 나타나지 않을 선수다” Q4. 자 그렇다면 김연아 선수의 강한 멘탈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A4. 저는 레드퀸 효과와 세로토닌 효과의 산물이라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레드퀸 효과란 1973년 시카고대학 리 밴 베일런(Leigh Van valen)교수가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관계를 레드퀸 효과라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는데요. 루이스 캐럴이 쓴 동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아기고양이와 놀던 앨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거울속 방으로 들어가 모든게 반대로 뒤바뀌는 거울나라에서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이때 이상한 나라의 여왕인 레드퀸이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앞으로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먹고 먹히는 구조로 속도 경쟁에서 앞선 자가 느린 자를 잡아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는 강자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타고난 성질에 후천적인 노력을 덧붙여서 더 빨리 뛰어야만 살아남습니다. 이 레드퀸 효과는 원래 기업의 극심한 경쟁구조를 나타낼 때 자주 언급되는 용어인데요. 김연아는 타고난 선수라기보다는 전용경기장 하나 없는 피겨 후진국에서 태어나 올림픽을 제패하고 세계 선수권을 두 번이나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것은 그만큼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뛴 레드퀸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Q5. 그렇다면 두 번째 세로토닌 효과는요? A5. 레드퀸 효과를 보기위해 남들보다 두 세배 뛰다보면 속도와 경쟁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런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힘은 뇌 속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에서 나온다고 해서 세로토닌 효과라고 합니다. 세로토닌 수용체가 발달한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긍정적이며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잘 견딘다고 하는 게 도쿄대 사카무라 겐 교수의 주장입니다. 이분은 그래서 일본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세로토닌 수용체가 월등히 낮아서 개인의 모험적 도전에 근거한 미국식 IT 벤처모델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분의 분석이 맞았던 것일까요? 아사다 마오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는 곧잘 우승하다가도 우리의 김연아 선수만 만나면 마치 고양이앞에 쥐처럼 멘탈이 무너져서 오죽하면 두부멘탈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무너지지 않습니까? 아사다마오는 인터뷰에서 “강한 라이벌이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다. 일단 실수를 없애고 나서 어느 정도가지 경쟁할 수 있을까를 시험해 보겠다” 라고 말해 여전히 레드퀸 효과에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의 김연아 선수는 노력이 뒤따르는 레드퀸효과로 무장한데다 그에 따른 중압감마저 떨쳐버릴 수 있는 강한 세로토닌 수용체가 발달되어 있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김 선수는 이번 우승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훈련은 너무 힘들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후 목표를 상실했던 김연아가 2년 쉬는 동안 피겨를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복귀해 피겨와 관객의 반응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자신감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가 오늘날 김연아와 아사다마오사이에 현격한 클래스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이 월요일 아침에 혹시 지금 하시는 일에 싫증이 나거나 짜증나십니까? 아예 떨쳐버리고 다른 것을 하실 수 없다면 그 일을 억지로 하시기 보다는 즐기신다면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신체에서 나와서 평상심과 행복과 여유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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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18 김연아는 왜 아사다 마오보다 더 높이 뛰어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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