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Mar 27, 2013 · 7 MIN
2013/3/28 지구촌에 황색바람이..?!중국의 꿈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IT업계에 큰 손 중국 진출, 어디까지 점령할까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 IT기업들이 늘고 있다거나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패션이 화제에 오르는 등 황색바람이 거센 것 같습니다. A1. 인터넷에 무슨 황당한 뉴스가 올라오면 당연시 하는 댓글이 있습니다. 제목만 보고 ‘이것 또 중국 아냐’라고 하면 대개는 맞습니다. 가짜 계란, 가짜 분유 같은 것은 애교구요. 붐비는 지하철에서 가짜 임산복을 입고 노약자석에 앉았던 얌체족이 들통 나자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제조업체를 상대로 불량이라며 고발했다는 기사는 모두 중국관련 황당 소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질적으로 다른 소식이 외신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제품들이 고급화 날개를 달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제품들이 늘고 있어 과거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뉴스라든가..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화려한 패션은 그 모든 제품들이 중국제품이라는 사실에 주문이 전 세계에서 폭주하고 있다는 뉴스는 황당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무관한 중국의 소프트파워 시대 개막을 알리는 소식들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Q2. 혹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가 새로 출범하면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기때문아닌가요? A2. 물론 약간은 그런 요인이 완전히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중국이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Q3. 소프트파워란 어떤 파워를 말하는 것입니까? A3. 소프트파워란 군사력이나 경제적 제재 같은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 하드파워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 조지프 나이(Joseph S. Nye)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과거 부국강병을 토대로 한 하드 파워. 즉 경성국가의 시대에서 21세기는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자발적 동의에 의해서 얻어지는 능력 문화를 토대로 한 소프트파워 연성국가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화란 교육·학문·예술·과학·기술 등 인간의 이성적 및 감성적 능력의 창조적 산물과 연관된 모든 분야를 포함합니다. 과거 미국의 빌보드차트가 전 세계인의 관심사였던 것이나 지금 아이폰,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을 상징하는 기술이나 상품이 지배하는 것을 소프트파워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과연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을까요? A4. 과거 냉장고, 세탁기 같은 백색 가전분야는 우리 LG나 삼성이 부동의 1위였습니다. 이젠 대형가전 매출 점유율면에서 중국의 하이얼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는 5연속 세계 1위를 고수했습니다. 수출 국가도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진출 성과가 두드러집니다. 중국의 세탁기 시장만 봐도 우리나라 삼성은 7위로 밀렸고 2위인 독일의 지멘스를 제외하고는 1위에서 6위까지 모두 중국 업체들입니다. 냉장고 역시 삼성과 LG가 각각 7위와 8위로 밀렸고 하이얼 1위를 비롯해 중국기업들이 세 개나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어떨까요? 전 세계 스파트폰 판매량과 점유율면에서 삼성과 애플이 1위와 2위를 경쟁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의 화웨이가 2위, 중싱(ZTE)이 5위로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중국 스파트폰 시장은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부터 5위까지 중국의 레노보,화웨이등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애플을 제치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삼성의 수성이 힘겨워 보입니다. 이밖에 LCD TV 시장에서는 TCL과 하이센스가 한국과 일본기업 바짝 뒤쫒고 있고 굴착기 시장에서는 싼이 중공업이 한국의 두산, 일본의 코마츠를 제치고 중국 내수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IT,가전, 기계부문에서 움추렸다가 일어서는 대국굴기의 기세로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고 있어 중국 경계령이 헛된 말이 아님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Q5,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하이얼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때문이군요. A5. 제가 중국 베이징에 살던 96년만 해도 하이얼 제품은 그야말로 먼지만 수북이 쌓인채 중국인조차도 외면하며 매장 한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좀 산다는 사람은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 그렇지 않으면 삼성이나 LG제품을 자랑스럽게 구매했는데요. 하이얼은 1984년만해도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집단소유제 냉장고 제작 공장으로 파산위기에 몰려있던 기업입니다. 그런데 장루이민(张瑞敏)이라는 남자가 공장장으로 취임한 뒤 독일 기술을 도입,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한 뒤 지금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며 중국의 자부심으로 우뚝섰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역시 1988년 중국의 경제특구 광둥성 선쩐시에서 네트워크,통신 장비업체로 출발해 지금 전 세계 최초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4월에 출시할 예정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Q6. 그렇다면 오늘 트렌드 시사점은요? A6. 오늘 아침 현재까지 중국 언론 기사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중국의 꿈(中國夢)입니다.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꿈을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연설에서 강조하면서 시작된 일입니다. 10여년전만해도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곧 온다고 할 때만해도 손사래를 쳤던 중국이 지금은 어둠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벗어던지고 세계 속에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문제를 화두로 던지고 있습니다. 옆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등골이 서늘한 얘기인데요. 그렇다고 우리가 위축될 필요는 없구요. 어차피 중국 옆에서 4천년을 버텨온 우리 민족 아닙니까? 한 발 앞선 기술개발과 앞선 서비스로 나아가야겠구요. 제발 좀 정치가 정치다워야 경제도 제자리잡지 않을까 이런 허접한 말을 던져봅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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