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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Jun 16, 2013 · 6 MIN

2013/6/17 '밴드'로 뭉친 4050 新레트로 마케팅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네이버 밴드가 왜 중년들에게 인기?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요즘 중년들 사이에서 밴드라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구요? A1. 그렇습니다. 네이버에서 만든 폐쇄형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밴드(band)의 성장세가 심상찮습니다. 혹시 처음 들어보신 청취자 분 들 중에서는 음악 하는 그룹사운드 같은 밴드인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학교 동창이나 동호회회원, 직장인, 친인척 같은 그룹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밴드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서로의 글과 사진, 연락처 등을 공유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8월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nhn네이버가 걱정을 많이 할 정도로 한산했지만 최근에는 무려 국내외에서 천2백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중입니다. 현재 가입자 증가추세가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 가입률보다 훨씬 높다고 하니까 그 인기의 비결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초대형 대박상품이 된 카카오톡에 이어 밴드가 새로운 히트상품이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 웬만한 분들은 밴드에 3-4개씩은 가입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밴드가 4-50대 중년층들 사이에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Q2. 특별히 왜 중년층들에게 밴드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가요? A2. 김윤주 앵커 혹시 지난 2000년대 초반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 기억하시죠? 김: 학교 동창들 찾아주는 사이트잖아요. 민: 맞습니다. 인터넷에서 학교 동문을 찾아주는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옛추억’을 함께 했던 학교 친구와 선후배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sns가 나오기 훨씬 전에 시작된 아이러브스쿨은 국내 최단기간 5백만명 회원 확보기록을 세워 그야말로 획기적인 소셜네트워크의 아버지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외국포탈사이트에서 수백억원의 매각제의를 뿌리치고 자생의 길을 모색하다 변화의 흐름을 놓치면서 지금은 성격이 크게 바뀐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밴드는 스마트폰상의 아이러브스쿨이라고 비견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밴드가 특히 중년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강하게 묶어주는 유대감’을 바라는 중년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밴드는 모바일과 소셜을 결합한 폐쇄형을 택합니다. 따라서 인간적 관계에 획기적인 연대감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어느 고등학교 졸업 30주년 행사와 관련해 밴드를 운용했는데 홈페이지나 카페 개설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Q3. 그런데 이 밴드를 만든 사람이 인터넷 업계에서는 유명한 여성이라구요? A3. 그렇습니다. 밴드 서비스를 만든 기획은 아이러브스쿨 인기를 잠재웠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도토리, 그리고 nhn으로 옮겨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를 만든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의 손끝에서 나왔습니다. 올해 41살인 이 대표는 포탈사이트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인데요. 그녀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삼진과 병살타가 동반됩니다. 축구도 마찬가지로 골이 들어가기까지 셀 수없는 공격시도가 있었고 실패가 있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역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캠프모바일은 병살타를 칠 각오가 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에 제가 트렌드 시간에 포탈사이트의 전략 변화와 관련해 nhn네이버가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의 자만심과 현실안주를 타파하기 위해 강남에 별도로 사무실을 만들고 모바일팀을 독립시켰다고 말씀드린바 있는데요. 바로 이 팀이 nhn의 자회사로 독립한 캠프모바일입니다. 밴드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서비스는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하되 그 저변에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파는 마케팅이 깔려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Q4. 요즘 경기침체로 여러 가지가 힘든데 불황일 수록 추억 마케팅이 더 먹히는 영향도 있었겠네요? A4.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불황이면 현재의 힘든 상황 때문에 현재보다 상황이 괜찮았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트로 마케팅이란 과거를 회고시키는 마케팅으로 향수 자극 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추억 마케팅 성공사례는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 신화를 들수 있죠. 환갑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감각을 가미한 신곡을 내놔 중년팬들의 팬심을 자극하고 공연장으로 다시 불러 모으는 한편 사라져가던 LP레코드 공장이 다시 가동되도록 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먹거리산업은 추억마케팅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예를 들어 삼립식품의 64년에 출시된 '소프트 크리미 크림빵'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을 보였고 요즘 식사 후 모닥불에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 후식으로 주는 식당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Q5. 오늘 트렌드 시사점이 있다면요? A5. 오늘 NHN 밴드앱의 성공사례와 추억마케팅에 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무리 인간의 기술이 발달하고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옛날에 대한 추억’인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아무리 옛 추억이 아름다워도 옛날 것을 그대로 가져다 놓는다면 식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에 맞는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고 모두의 공감을 끌어내는 서비스나 상품이 되어야만 진정한 레트로 마케팅 추억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5.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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