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3 스토커가 반길 구글글래스? 얼굴인식기능과 포르노 앱까지 episode artwork

EPISODE · Jun 2, 2013 · 7 MIN

2013/6/3 스토커가 반길 구글글래스? 얼굴인식기능과 포르노 앱까지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구글 글래스가 당신의 얼굴에서 정보를 훔쳐간다고?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구글에서 개발한 구글 글래스가 사생활 침해 같은 윤리문제에 직면하면서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구요? A1. 새로운 첨단 기술이 나올 때마다 따라오는 것은 언제나 편리함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인데요. 구글 글래스가 바로 그런 경우 같습니다. 미 의회가 지난주 구글 글래스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이에 구글측이 먼저 선수를 치고 나왔습니다.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얼굴 인식 기능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현재 시험기간을 거쳐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얼굴 인식 기능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글래스웨어(glassware)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는 피해보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Q2. 얼굴인식 기능이란 어떤 서비스입니까? A2. 지난해 처음 공개된 구글 글래스는 기기 옆을 치거나 말로 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웹이용자들은 착용자가 보는 것을 실시간으로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쪽 눈 위에 작은 컴퓨터 화면이 달려있고 내장형 모션센서와 카메라 마이크를 갖추고 있는 구글 글래스는 이외에도 음성통화와 문자,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은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김윤주 앵커의 얼굴을 제가 촬영하면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수많은 이미지 중 김 앵커와 맞는 것을 찾아내고 소셜네트워크의 정보를 추출해서 나이, 학력, 직업, 취미, 심지어 민감한 사항까지도 제공해주는 정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지금도 페이스북같은 경우엔 사진을 올리면 자신의 친구목록중에서 얼굴의 형태가 비슷한 친구를 찾아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거든요. 스토커인 구글글래스 사용자가 가령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사람을 촬영해서 얼굴인식기능을 사용하면 정보를 그대로 알아낼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대구 여대생 살해범처럼 흉악범이나 성범죄자같은 사람을 구글글래스가 가려준다면 효과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를 테스해본 일부 사용자들과 법률전문가, 그리고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의 생긱인 것 같습니다. Q3. 말씀만 들어도 섬뜩한데요. 구글 글래스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특히 유별나게 논란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왜 그럴까요? A3. 솔직히 여기에는 사생활 논란도 있지만 엄청난 증강현실 시장을 선점하고 견제하려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몇일 전 구글의 안경형 입는 컴퓨터인 '구글글래스'에 대해 "좋은 제품이지만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속된말로 재를 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애플은 대신 손목에 차는 아이워치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글래스로 갈것이냐, 스마트워치로 갈 것이냐 시장의 방향을 놓고 신중하게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글래스 개념은 지금 나온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지금부터 45년전인 1968년 컴퓨터 과학자인 이반 서덜랜드가 개발한 헤드마운트 3차원 디스플레이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공공화장실이나 목욕탕, 카지노 등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듯이 구글 글래스도 그런 에티켓을 적용하면 그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사업주들은 구글 글래스를 주점이나, 카지노에서 착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면 구글 글래스에 긍정적인 사람들은 어떤 기기라도 새로 나온 제품들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그 예로 10여년 전에 휴대폰 카메라가 처음 나올 때 스파이우려나 몰래 카메라 악용논란이 있어 헬스장에서 조차 사용을 금지했지만 지금은 논란거리 조차 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오히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다른데 있습니다. 바로 구글 글래스의 포르노앱 허용여부입니다. Q4. 포르노앱요? A4.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 성인물 전용 앱스토어 '마이캔디(mikandi)'가 구글 글래스 전용 포르노 앱을 만들어 이르면 일주일 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제니퍼 맥어웬 마이캔디 공동창업자는 "구글 글래스에서 볼 수 있는 포르노가 이미 제작 중"이라며 "우리는 이 기기를 활용한 성인물을 만들고 있는 일부 회사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강력한 녹화기능과 전송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 자신이 보는 모습을 그대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포르노물 제작에 사용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생전에 스티브잡스도 안드로이드는 성인물이 판친다며 애플에서는 성인용 앱을 강력하게 퇴출시킨 바 있습니다. 문제는 앱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얼마든지 허용여부가 관련없이 개인이 별도의 앱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어 심각성이 더할 수 있습니다. Q5.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A5. 기술이란 마치 우리 뇌의 시냅스와 같다고 합니다. 하나의 기술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그 트렌드는 다시 기술을 엮어내어 마치 두 가닥의 끈이 꼬여 탄탄한 밧줄로 재탄생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구글 글래스도 그렇지만 기술의 윤리논란을 점화시키고 있는 3D프린터 역시 뜨거운 감자입니다. 몇일 전 이제는 미국 UC버클리 대학교 캠퍼스에 자판기 형태 3D프린터가 설치되어 학생들이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 수 있는데 단 총기류는 엄격하게 제한해 만들 수 없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이 시도하려다 적발됐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발전하는데 사회 인식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일종의 문화지체(Cultural lag) 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류의 문명을 한발씩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이성에 근거한 합목적적이고 타당한 보편적 가치관이 아직까지는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기술이 고속으로 발전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수록 사람들의 인식이나 문화, 윤리와 제도적 변화 등도 그 속도에 맞게 시급히 정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Q5.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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