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2 구경하길 즐기는 중국인, 모바일시대 웨이보의 특징은? episode artwork

EPISODE · Aug 11, 2013 · 7 MIN

2013/8/12 구경하길 즐기는 중국인, 모바일시대 웨이보의 특징은?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13억인구를 보유한 중국에서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구요? A1. 그렇습니다. 얼마 전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CNNIC)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인구가 무려 5억 9천만명, 인터넷 보급률은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가 96년 베이징에 가서 저희 집에 인터넷을 신청할 때 인근 외국인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처음 설치했을 정도로 인프라가 열악했는데 십 수년만에 중국 인구의 절반이 사용한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특히 중국은 PC기반보다는 모바일 인터넷 인구가 4억 6천만명이고 이것도 해마다 18.8%씩 늘고 있어서 휴대폰이 중국인들에게 최대의 인터넷 통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오늘 차이나워치에서는 LG경제연구원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분석한 보고서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Q2. 중국에서 특히 왜 모바일 인터넷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거죠? A2. 세 가지 이유 중에 첫 번째 이유는 대규모 인구이동입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 농촌인구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를 농민공(農民工)이라고 부르는데 중국 전역에 무려 2억 6천만명이 자기 호적이 부여된 지역을 떠나 다른 곳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단한 도시 생활속에서 당연히 가장 궁금한 것은 가족들의 안부입니다. 만약 베이징에 사는 농민공이 푸젠이나 스촨에 사는 고향 식구들과 매일 통화한다면 통신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가난한 농민공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SNS를 통해 안부도 전하고 생활정보도 얻고 일자리도 찾고, 저녁에는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동영상과 인터넷뉴스를 보게 됩니다. 2년전에 헤리울장성 출신의 두 농민공이 중국 춘절에 CCTV재능 경연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도시생활과 처지를 가사로 작사 작곡한 춘티엔리(春天里)라는 노래로 1위를 차지하며 중국 대륙을 울린 일이 있습니다. 가사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신용카드도 없고 그녀도 없었어 24시간동안 뜨거운 물이 나오는 집도 없었어 그렇지만 그 때 나는 무척 즐거웠어 낡은 기타 하나뿐이었지만 거리에서 다리 아래에서 들판에서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불렀어 혹시 어느 날 내가 늙어 의지할 곳 없게 되더라도 과거 행복했던 시간 속에 머물게 해 줘 혹시 어느 날 내가 소리 없이 떠나게 되면 나를 봄 날에 묻어 줘" 전체 농민공들의 심금을 울린 이 노래는 단번에 중국 대륙 최고의 인기곡으로 부상했는데 농민공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SNS로 엄청난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중국은 워낙 넓다보니까 이동시간이나 대기시간이 길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과학원이 통근 통학 시간 조사결과 베이징 52분 광저우 48분 상하이 47분으로 발표하자 네티즌들이 실제보다 너무 짧다고 지적했지만 이마저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도심주택가격이 비싸니까 낮에는 시내에서 저녁에는 시외 외곽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치 철새를 닮았다고 해서 철새족(候鳥族)이라고 하는데요. 이동시간이나 혹은 줄서는 시간에 모바일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Q3. 중국 모바일인터넷 산업이 확장하는 이유로 2억6천만명에 이르는 농민공, 그리고 도심속 출퇴근 전쟁 두가지를 들으셨구요. 마지막 하나는 뭡니까? A3. 세 번째는 폭넓은 무선망과 저가 스마트폰 보급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다보니까 유선전화망에서 무선망으로 옮겨간 반면 중국은 아예 처음부터 무선네트워크 특히 광대역 중국 프로젝트에 근거해서 국가차원의 무선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오쩌뚱이 대규모 농촌생산활동을 독려했던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중국에는 1000위안 우리돈 20만원짜리 스마트폰이 흔하고 짝퉁이나 중고폭은 10만원도 안되는 물건이 많다고 합니다. 전체 스마트폰 10대중 한 대는 브랜드를 식별할 수 없는 짝퉁폰인데 신기하게도 그런대로 쓸만해서 농민공이나 저소득계층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가 그렇게 많다면 그들 모두가 엄청난 시장의 고객들 아닙니까? A4. 그렇습니다. LG경제연구원을 비롯해서 세계 유수의 연구소와 리서치회사들이 이번 중국의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CNNIC) 발표를 주목하며 군침을 흘리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엄청난 고객수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국정부와 중국의 토종 모바일 업체들은 이미 독자적인 중국화를 진행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 맞서는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유튜브와 비슷한 요우쿠(優酷),페이스북과 유사한 시나웨이보(新浪微博) 등으로 SNS상에서 외국서비스는 묶고 자국앱은 키우는 이중성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신세대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이 변하면서 모바일앱에서 점차 해외 콘텐츠를 찾는 것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동영상분야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은 한국에서 방송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막까지 중국어로 입혀진가운데 모바일에서 제공되며 단연 인기를 끌고 있어 역시 콘텐츠 경쟁력이 생명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Q5.아직도 기회는 많이 있다는 얘기인데 중국인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A5.맞습니다. 중국사람들은 구경하기를 매우 즐겨하는 민족입니다. 제 친구 한명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자동차와 부딪쳐 잠시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수십명이 둘러서서 구경하고 웃고 떠들고 있더랍니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정이 없어서가 아니고 자칫 남이 일에 끼어들면 자신이 손해보지 않을까하는 오랜 피해의식의 문화 습성이 베어있습니다. 중국에서 SNS가 활성화된 것도 구경꾼 문화 (看客文化)에다 다른 사람과 관계는 맺는 과정에서 으레 부딪히곤 했던 심리적 장벽을 SNS가 제거해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댓글을 달지는 않지만 리트윗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남에게 전하고 검열통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기업이 원용한다면 오프라인매장과 함께 모바일 쇼핑채널에 대한 판매비중을 늘리 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구요. 우리의 중소기업도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면 웨이보 같은 SNS망을 통해 직접 구전마케팅을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중국어로 계설된 홍보채널하나 정도는 운용하면서 중국 모바일사용자들의 트렌드를 면밀하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Q5.차이나워이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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