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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Aug 14, 2013 · 7 MIN

2013/8/15 일본의 뒤틀린 우경화, 그 이면에 숨겨진 젠야 코드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복절이라 일본 관련 얘기를 해주신다구요? A1. 그렇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가 ‘젠야(前夜)일본 열도의 위험한 밤이라는 스페셜다큐멘터리를 방송해서 관심 있게 봤는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망언 속에 숨겨진 내면의 코드들을 우리 언론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내고 있다면서 일본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내용이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면 중 첫째는 젠야 : 즉 전쟁전야, 파국 전야와 같은 일본의 분위기가 있고 두 번째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위기의 순간에 변화의 동력을 찾기 위해 과거 역사속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Q2.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2. 현재 일본의 젊은이들은 장기불황속에서 소위 주류에 편입되지 않는 니트족, 프리터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로써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죠. 프리터족이란? 특정한 직업을 거부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자를 말합니다. 니트족과 프리터족의 차이라면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프리터족은 자신이 원하는 구직활동을 하는 집단이라면 니트족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차이가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의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이들 프리터족이나 니트족들이 우경화 중심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이미 꽉 짜여진 틀속에서 루저가 되버린 이들은 차라리 전쟁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사회적 변화나 또는 기회를 부여잡기를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불만의 대상이 재일동포나 동남아 근로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재특회라는 집단은 일본에 사는 한국인과 재일동포는 죽여야 한다는 끔찍한 주장을 하며 매주 시위를 통해 이를 주장하는 장면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내부의 위기를 외부V탓으로 돌리고 내부 단결을 도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극우정치인들의 선동적 발언까지 겹쳐지면서 전후 일본을 이끌어온 민주주의와 평화가치가 크게 위협받고 그 우경화 흐름은 이제 돌이키기 힘든 상황으로 진행중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젠야 즉 전쟁전야, 파국전야를 뜻하는 젠야라는 단어로 상징이 되고 있구요.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젠야라는 일본의 진보계간지라고 합니다. Q3. 역사적으로 일본의 뒤틀린 우경화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그 뿌리가 1500년이상 된 것이라고 지적하던데요. A3. 맞습니다. 섬나라인 일본은 이미 고대국가때부터 대륙세력이 한반도를 거쳐 자신들을 치고 들어올 것이라는 집단적 피해망상이 형성이 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 삼국시대부터 일본 안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한론 다시 말해 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숨겨진 본성이 작동해왔고 일본의 근대국가까지 이어져왔다는게 학자들의 시각입니다. 특히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미완의 파시즘이라는 책에서 일본 군부는 청일전쟁과 1,2차 세계대전때 참으로 예리하다는 뜻인 진예(眞銳)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승부의 합리적 예측과는 관계없이 죽을 때까지 오로지 싸운다는 전투 정신은 갖지 못한 나라인 일본이 청나라든, 러시아든, 미국이든 가진 나라를 대상으로 무모하기까지한 전쟁을 일으키는 광기의 정신과 사상이 극우파에 그대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베총리가 평화헌법을 개정해 재무장 하는 것, 독도나 센카쿠 열도 등의 영유권 분쟁을 주변국과 일으키는 것,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것 모두 미완의 파시즘을 완성시키려는 지가네(地金) 숨겨진 본성이 본격화되는 전조로 봐야한다는 주장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소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나치식 비밀개헌 발언을 했다가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자 이를 철회했지만 현재 우익정치인들의 속내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Q4. 그럼 궁극적으로 일본이 현재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어떤것입니까? A4. 아베정권의 우경화 특징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첫째는 일본 국력의 강화 둘째 역사적 부채의식이 없는 전후세대 정치인의 등장 셋째 전후 전범에 대한 처리 미흡, 넷째 중국의 국력 추월 및 동일본대지진이후 일본사회 내 자신감 상실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버블경제 붕괴에 따른 장기간 내수 침체와 빈번한 자연재해로 인한 자신감 상실, 영유권을 둘러싼 한국, 중국과의 갈등은 결국 우익정치인들의 등장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조셉나이 교수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우경화는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반동이라고 진단하면서 자신감이 너무 충만해서 무모한 침략주의로 치달았던 1930년대 군국주의와는 달리 지금은 일본이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감을 상실한 일본이 2차대전후 신의 위치에서 인간으로 격하시킨 천황제에 더 기대고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강력하게 다시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자신감의 회복과 연관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 가사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천황의 치세는 전대에서 팔천대까지(이어지리라) 조약돌이 반석이 되어 거기에 이끼가 낄때까지” Q5. 결론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일본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A5. 지난해 12월 아베정권이 출범한 이후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폭주하는 음주 운전자를 말릴만한 견제장치가 마땅치 않다는데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일본 자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아베는 국민의 민의를 바탕으로 우경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일본전문가들은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일본의 역사인식과 우경화 정책기조의 저의를 직시 간파해야 하고 특히 북한의 도발위기를 역이용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구요 두 번째는 인기몰이를 위해 침략역사를 정당화하고 일제만행을 정당화하려는 우익정치인들의 행동이 결국 일본에 손해라는 점을 일본국민들에게 꾸준히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구요. 실제로 일본내에서 최근 혐한류분위기와 우경화를 우려하는 양심세력들의 목소리가 힘을 내고 있는데요. 일본 전체를 적으로 내몰기 보다는 이런 그룹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연대할 방법을 모색해야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지정학적 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일본의 우익정치인들이 가장 우려하고 신경쓰는 것이 미국내 여론입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역사적으로 볼 때 역내안정보다는 평화질서를 깼다는 점을 인식시키구요.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백여년전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는 안일한 자세로 임했다가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서 배반당한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것은 냉철한 현실입니다.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외교의 다각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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