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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Aug 18, 2013 · 6 MIN

2013/8/19 중국의 천재는 로켓을, 한국의 천재는 메스를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우리나라와 주요 5개국간 기술수준과 격차를 비교하는 평가가 나왔는데 특히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해왔다는 기사가 눈길을 끌던데요. A1. 아직도 중국이라고 하면 기술적으로 우리와 상당히 떨어져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충격적인 결과였죠?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120개 국가전략기술 대상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수준은 미국에 비해 4.7년, 일본에 비해서는 3.1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최대 경쟁상대인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지난 2010년 2.5년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1.9년 앞서 거리를 점점 좁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핵융합기술의 경우는 중국과 동등하며, 우주발사체 개발기술, 미래형 유인 항공기기술, 자원탐사기술, 한의약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 등 13개 기술은 오히려 중국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의 현재 기술수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한번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Q2. 국가전략기술이라는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한데요. A2.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17년까지 3차 과학기술기본계획상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놓고 있는데요. 한국과 미국 EU,일본, 중국간 기술수준과 격차 논문, 특허점유율, 특허 영향력지수 등을 델파이조사 및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2년에 한번 씩 조사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최고기술을 보유한 나라를 100으로 봤을때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인데요. 미국이 10대전 분야에서 기술수준이 1위고 우리나라는 120개 전략기술중 36개 기술이 선도그룹에 진입했지만 최고 기술은 없고 83개 기술은 추격그룹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부기술면에서는 미국이 92개의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은 14개 EU가 10개, 중국이 1개인 반면 우리는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EU, 일본과 기술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지만 중국에는 더 큰 폭으로 쫓기고 있는 셈입니다. Q3. 자 그렇다면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 어느정도나 됩니까? A3.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이후 특히 90년대 외국제품을 베끼는 복제의 천국, 짝퉁의 천국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모방이 아닌 자체 기술력으로 우리를 추격해오고 있거나 일부 분야는 우리를 앞서기도 합니다. 중국과 비교할 때 가장 우리가 뒤쳐져 있는 분야는 우주발사체 기술로 무려 7.2년이나 뒤져있구요. 우주감시 시스템은 6.1년 우주 비행체 및 관제운영기술은 4.5년 미래형 유인항공기술은 3.8년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우리가 크게 뒤쳐져 있습니다. 우주관련기술은 우리가 미국의 기술적 통제국가로 지정돼 발전이 늦어졌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일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마저 규모면에서는 우리보다 5배 크고 고성능컴퓨터, 가상컴퓨터 분야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높은 컴퓨터를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중국이 지난 2월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자국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정부방침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우리의 위협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세계최고기술 중 우리나라는 한 개도 없는데 중국이 하나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분야가 바로 한의약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입니다. 우리가 자부심을 갖는 한의학분야 마저도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3.1년이나 뒤져있습니다. Q4. 중국이 언제 이렇게 급성장한 것입니까? A4. 덩샤오핑이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이 발표된 것이 1978년이죠. 13억명의 인구와 경제력을 무기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가장 밑바탕이 된 것은 우리가 짝퉁이라고 비난할 때 그들은 묵묵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원천기술개발에 기여한 사람들은 바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공부한 중국의 고급인재들로 안락하고 성공이 보장된 미국의 연구 환경을 뿌리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인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들을 ‘바다거북이(해귀(海龜):해외유학 후 귀국한 이들을 일컫는 해귀(海歸)와 동음이의어)’라고 부르는데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취임 후 첫 외국인 좌담회를 과학자들에게 할애했는데 이를 주도한 사람들이 ‘천인계획’에 의해 영입된 인물들이었습니다. 이제는 고급 인재라면 두뇌 영입에 국적을 따지지 않겠다는 新흑묘백묘론이 바로 천인계획입니다. 인간배아기술, 유전자 복제,ICT,우주 항공 분야 등을 가리지 않고 해외의 인재들이 마치 회귀하는 ‘바다거북이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해외인재들이 국내에 와서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전전하다 다시 해외로 가고 있다는 현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Q5.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추격하는 중국보다 앞서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입니까? A5. 중국의 천재들은 로켓을 쏘고, 한국의 천재들은 메스를 든다”라는 말이 우리의 이공계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는데요. 문제는 예를 들어 의학 분야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고의 기술보다는 최고의 돈벌이가 되는분야 만 불균형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중국이 지금 기술적으로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 뒤쳐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노하우입니다. 반도체분야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추격해온다 해도 경험을 바탕으로한 미묘한 노하우는 우리와 중국간에 격차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535억달러의 사상최대 흑자를 낼 정도로 중국은 최대교역국이자 사상최대 흑자국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흑자도 우리의 과학기술이 뒤쳐진다면 무의미한 수치가 되고 언제든 뒤집어 질수도 있습니다. 중국 손자병법에 인생13계중 첫번째에 초윤장산(礎潤張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춧돌이 습기에 젖어있으면 우산을 준비해서 펼쳐라. 즉 상대의 작은 언행. 주변의 사소한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하라는 뜻입니다. 다가올 위기에 대응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라는 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신의 훈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나 민간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할 때입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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