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Sep 29, 2013 · 7 MIN
2013/9/30 非중국전문가가 분석한 중국의 신문화풍습도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중국을 바로알기 위한 전문트렌드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구요? A1. 그렇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한지 벌써 20년이 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중국에 관련된 서적들은 주로 중국의 역사, 정치, 혁명, 문학, 사상에 관한 것들이 주로 많았구요. 수교 이후에는 주로 주재원이나 교민, 유학생들이 중국에 살면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은 이렇다 저렇다 주관적 관점에서 쓴 책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중국 경제가 세계중심으로 본격 편입되는 2000년대 이후에는 중국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동안의 중국을 거대 담론이나 고정된 틀 속에서 바라본 것에서 탈피해 중국을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트렌드들을 분석하는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오늘 주목한 책은 해마다 미리 유행할 트렌드를 예측하기로 유명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이번에는 중국 소비 DNA와 소비트렌드를 집중 해부한 ‘트렌드 차이나’가 첫 번째 책이구요. 다른 하나는 KOTRA 김상철 상하이 무역관장이 펴낸 ‘중국비즈니스의 맥’ 이 두 책을 비교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3주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Q2. 그렇다면 두 책을 콕 집어서 소개하려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A2. 우선 김난도 교수나 김상철 무역관장은 본인들이 책 서문에서 밝혔듯이 ‘자신들은 중국 전문가 아니다’라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트렌드코리아라는 책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유행할 것은 뭔지,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 있어 하는지 등을 발빠르게 분석하는 트렌드 연구자이자 소비자학과 교수입니다. 김상철 관장 역시 80년대초 코트라에 입사해 30여년간 지구 한바퀴를 돌면서 주로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주재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이지 중국에는 지난해 9월에야 처음 부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것은 이들이 중국을 하나의 지역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체제 속에서 중국의 성장이 의미하는 것과 그 속에 담긴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참신한 시각과 발상입니다. Q3. 좀더 예를 들어서 쉽게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A3. 예를 들어 중국은 지금 투자에서 소비로,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지금 외국기업들에게는 제조공장으로서의 매력이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서 큰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 5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우리는 단 한번도 껴보지 못한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키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 아이폰을 내놓은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연구나 대처 방법은 중국을 임가공 공장으로나 활용하던 시대의 시선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고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어떤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운동화 한 켤레만 팔아도 14억개를 팔 수 있다는 뜬구름 잡는 식의 원론적 주장이 여전하다는 점을 필자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두 저자가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어떤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A4. 소비자 전문가인 김난도교수는 철저하게 방대한 중국 소비자를 소득과 소비에 따라서 최상층 VIP형 소비자부터,저소득층인 검약형 소비자등 여섯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여기에 맞게 전략을 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은 미국이나 한국같은 단일 시장이 아니라 여러나라가 하나의 대륙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의 이미지에 가까운 만큼 그냥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어느 도시 혹은 어느 지역에 진출한다’는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같은 경우도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남부지방 여성들은 연하고 가벼운 화장이 인기인 반면 북부지방은 진하고 눈에 띄는 색조화장이 유행하는 만큼 지역적 특성에다 소비수준, 연령까지 철저하게 시장을 세분화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또 중국 VIP소비자는 가격을 가리지 않고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쓴다라는 인식을 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VIP형 소비자는 글로벌 VIP들과 니즈와 수준이 일치하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의 구매는 곧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VIP의 일원이 되는 가치 있는 일 이라는 점을 세련되게 어필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김상철상하이 무역관장은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관심이 갑니다. 중국현장에 나가보면 중국이 얼마나 기술에 목말라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이 찾고 있는 기술은 일본, 유럽, 미국 등이 가진 선진기술이지만 기술모방을 우려한 선진국들이 기술 이전을 꺼리는 경향이 당연히 강하겠죠.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기술수준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한국의 기술이 매우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IT,자동차, 조선, 환경과 같은 제조업 현장에서 우리나라 중견, 중소기업들의 한국기술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다고 합니다. 김 관장은 지금 한국기술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오래가지 않을것이며 그렇다면 차라리 선진국이 꺼리고 중국이 목말라 할 때 우리가 지금의 우월적 지위를 적극 활용해서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장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일본의 기술을 카피해서 오늘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조건 피하다 보면 그사이에 다른 기술 공급국이 나타날 수 도 있다는 점, 그리고 어차피 따라잡힐 기술력이라면 같이 죽기보다는 같이 사는 지혜가 요구된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경제전문가로서 우리가 귀 기울여봐야 할 주장이기도 합니다. Q5. 오늘 차이나 워치의 시사점은요? A5. 제가 베이징에 주재할 일본의 연구 자세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외교관, 상사주재원, 심지어 특파원까지 모여서 정세분석과 정보교환을 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여기서 모인 정보는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에 취합되어 정교한 정보로 가공된 뒤 공유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일본의 이런 신중한 자세 때문에 타이밍을 놓쳐서 실기하는 경우도 종종 보기도 합니다만 그런측면에서 우리는 큰 틀에서는 감으로 확 저지르는 스타일이 강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도 정교하고 세심한 분석과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두 전문가의 책을 중심으로 중국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중국의 소비 DNA는 무엇이 다르고 어디에서 오는지등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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