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Sep 8, 2013 · 6 MIN
2013/9/9 중국의 고급음식점과 골프장에 된서리..호화사치품 시장이 주춤한다?
from 민경중의 트렌드 · host CBS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중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호화사치 업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요? A1. 부패와의 전쟁은 중국의 권력교체기에는 언제나 등장한 단골 손님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시진핑 시대의 부패와의 전쟁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면서 불황은 모를 것 같던 중국의 호화사치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패를 저지를 수 없는 감히 꿈도 못꾸는 반부패 메커니즘을 만들 것이라고 중국정부가 말했을 때 권력교체기마다 나왔던 또 그 소리인가 식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정의 칼날은 중앙정부 관료를 뜻하는 호랑이와 지방정부관료인 파리(老虎和蒼蠅打一起) 가릴 것 없이 연일 중국발 보도에서 보듯 부패관료 척결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반년이 흐른 지금 반부패운동의 결과는 이번은 조금 다른가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종 고급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된 각종 통계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Q2. 그럼 어느 정도나 고급소비시장이 위축 됐나요? A2.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접대문화가 특히 발달해 있습니다. 접대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바이지우, 마오타이는 지난해까지는 우리 돈으로 한 병에 약 30만원대였지만 20만원대로 떨어졌는데도 판매가 부진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중국 주식시장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는 149위안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한때 260위안까지 치솟았던 마오타이 주가는 이제 바닥모를 추락의 끝이 어디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급 수입 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아우디는 거물급 고위 공무원이 타고 BMW는 도시의 젊은 부호가, 벤츠는 은퇴한 지방 부자가 타는 차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벤츠, BMW, 벤틀리, 재규어, 포르쉐의 관용차 사용을 금지시키는 등 규제에 나서면서 고급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10년간 연평균 36%이상 신장했던 중국고급차 시장이 올해는 겨우 4%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Q3.골프장과 고급 음식점도 된서리를 맞았다구요? A3.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중국 골프장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공산당 기율부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선물로 받은 골프장 회원권, 선불카드, 고급 레스토랑 우대권 등등 VIP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신고하도록 했는데요. 중국 641개 골프장중 상당수가 10%이상 회원권 가치가 하락하고 내장객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러자 베이징 주변의 골프장들은 기존의 회원관리를 익명제로 하거나 자동차 번호가 보이지 않도록 특별주차장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하며 매출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급 중국 요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역시 지금은 반부패 전쟁으로 이 비싼 요리를 시키는 사람들이 없자 베이징 등의 고급식당 2천여개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중국의 샥스핀 선호로 상어씨가 마르고 있다며 반대운동을 펼쳐왔었는데 이런 사정바람이 자연스럽게 상어들이 지느러미를 편하게 펴고 다닐 수 있게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정도입니다. Q4. 그렇다면 그동안 접대비로 돈을 펑펑 써왔다는 건데 어느 정도나 되나요? A4. 자세한 전체 통계를 잡긴 어렵습니다만 최근 중국 상장사의 2012년 연차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 중 접대비가 가장 많은 10개 회사가 모두 공기업이었습니다 공기업 접대비는 총 29억 위안(한화 약 4930억원) 에 이르렀습니다. 민간기업에 비해서 두배가 넘습니다. 관공서 접대비는 아예 공개가 되지 않지만 그 규모는 공기업 접대비의 규모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도 과거 중국을 취재하면서 소위 중국측이 손님을 위해 접대하는 연회에 자주 참석해서 느낌을 압니다만 최근 중국에 가보니 확실히 과거와 확 달라진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허전하다고 할 정도로 접대가 소박해졌습니다. 시진핑 정부는 현재 임기동안 3가지를 철저하게 지킬 것을 약속 한바 있습니다. 첫째는 정부 공관(사무빌딩, 홀, 호텔, 초대소) 건물을 증설하지 않는다. 둘째 공무원을 축소한다. 셋째 삼공경비(三公經費, 공무로 인한 해외 출장 경비, 차량구입비, 공무 접대비)는 줄이고 늘리지 않는다. 일단 현재까지는 각종 통계가 부패와의 전쟁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Q5.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A5. 그렇습니다. 부패와의 전쟁이 계속 될 것인가 호화사치품 소비는 계속 위축될 것인가 두 가지인데요. 이번 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사정당국은 연휴를 앞두고 ‘공금 선물구입 등 불량기풍 억제를 위한 8개 실천항목의 통지(關于落實中央八項規定精神堅決刹住中秋國慶期間公款送禮等不正之風的通知)’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불과 2주 동안 명절기간 공금 선물구입 금지에 관해 발표된 세 번째 공고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또다시 랴오닝성 시찰 중 이 문제를 언급하며 부패척결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우리와 비슷하게 명절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정으로 치부하는 중국의 정서상 사정분위기 유지의 고비가 될 것임을 직감하는 조치이고 합니다. 이에 반해 호화사치품 위축은 명품이 사회와 경제적인 성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이상, 계속 많아지는 중산층에게 이런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비싼 바이지우대신 와인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프랑스산 와인값의 폭등을 불러오는 것도 사정의 영향보다는 중국인들의 기호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시진핑의 반부패공작이 권력투쟁의 일환이고 절대 한 치마속의 두다리처럼(一條裙子內的兩腿)권력과 금력은 절대 떼려야 뗄수 없는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한 언론인이나 블로거들에 대한 탄압과 구금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고전에 ‘상행하효(上行下效,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처세술이 중국인들 의식 속에서 뿌리 깊게 박혀있다는 점에서 이런 반부패정서 때문에 고급 사치품 시장은 당분간 찬서리를 맞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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