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 경계에 선 작가 장강명, "전 문단의 이방인이자 적자" episode artwork

EPISODE · Sep 14, 2015

34-2 경계에 선 작가 장강명, "전 문단의 이방인이자 적자"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허희 : 작가님께서는 공모전에 많이 도전하신 걸로 유명하십니다. 당연히 수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시기 어린 질타도 받으셨으리라 예상을 하는데요. 어떠셨나요? 장강명 : 제가 이제 소설가가 되겠다고 하고 회사를 그만뒀을 때는 생계도 막막하고 소설가로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고를 두 종류 썼습니다. 어떤 글은 투고를 하고 또 어떤 글은 공모전에 보내고 그랬죠. 그런데 공모전 문이 좁은 건 알았지만 투고 문이 그렇게 좁은 줄은 몰랐어요. 제가 투고로 책이 나온 건 『호모도미난스』 한 권뿐이고 공모전 수상으로는 그 이후로 세 권이 더 나왔어요.(웃음) 투고의 문이 더 좁더라고요. 어떤 식으로든 작가로서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고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어서 공모전도 하고 투고도 하고, 그 때는 시기, 질투 이런 것들은 신경 안 쓰고 했습니다. 허희 : 투고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대체로 투고는 편집자 한 사람이 보잖아요. 혹은 편집자 위의 한 분이 더 보신다거나. 장강명 : 제가 나중에 편집자들을 뵙고 여쭤봤는데요. 서로 뭐가 원인이고 뭐가 결과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더라고요. 공모전이 많잖아요. 상금이 있고 공모전으로 당선되어 출판된 거랑 그렇지 않고 출판되는 거랑 차이가 많으니까, 좋은 원고들은 사실 공모전이 다 빨아들이고 있고 출판사로 투고되어 들어오는 원고에 대해 편집자들의 입장에서 약간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정말 좋은 원고이고, 그리고 이 사람이 출판계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공모전으로 보냈겠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또 편집자들이 너무 바빠서 그걸 검토할 시간도 많지 않고. 허희 : 이상한 일이죠. 공모전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문학계 자체는 빈곤해진 거죠. 이상한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pisode metadata supplied by the publisher feed · Published Sep 14, 2015

Embed this episode

Ready to play

34-2 경계에 선 작가 장강명, "전 문단의 이방인이자 적자"

0:00 0:00

No transcript for this episode yet

We transcribe on demand. Request one and we'll notify you when it's ready — usually under 10 minutes.

No similar episodes found.

No similar podcasts found.

Frequently Asked Questions

When was this 교보문고 낭만서점 episode published?

This episode was published on September 14, 2015.

Can I download this 교보문고 낭만서점 episode?

Yes. Use the download control on the episode player to save the publisher-provided media file.
URL copied to clip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