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Nov 23, 2015
40-2회. 김호연,"어리석은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김호연 : 범죄입니다.(웃음) 이 친구들은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어리석어요. 한 명은 재연을 첫사랑이고 생각하고 다른 한 명은 재연을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 다 여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그러나 자기들이 잘 아는 관점으로, 마치 경주마가 눈의 양 옆을 가리고 뛰는 것처럼 그렇게 재연을 좋아했던 거죠. 그 순수한 사랑의 지점들에 집착하는, 어떤 한 지점만 집중하는 사람들인 거죠. 총체적인 사랑에 대한 이해보다는 아직은 어리석은 사랑을 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없고요. 저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사랑을 보여주려고 한 건 아니고요. 어리석은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결국 자기 오해에서 시작하는 거라고요. 자기 욕망에서 출발하고 그 피드백을 통해서 발전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죽은 거예요.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어리석은 사랑이라 범죄까지 저지르지만 소설의 에필로그에서 이 친구들이 뭔가를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자기들의 사랑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반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게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희 : 작가님이 자기 오해에서 출발하는 사랑 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한재연이란 인물이 천사였을까? 그렇게 고민중의 고민을 다 들어줬을까? 그랬을까? 아니라는 쪽에 저는 저의 왼 손목을 걸 수 있습니다.(웃음) 왜냐하면 뒤에 문감독이라는 캐릭터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요. 한재연이 '고민중 당신이 고지식하다고 나한테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말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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