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Aug 29, 2016
63-2회.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 "익숙함 속의 위태로움을 썼다."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허희 : 20대의 방황들, 안정된 삶을 꿈꾸려고 했던 노력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며 삼십 대에 자기 세계를 가지려는 노력이 결국 은희경 작가라는 소설가를 만들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희경 : 저는 20대 때 방황을 많이 안 했어요.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었어요. 그 나이에는 당연히 나이에 맞는 일을 해야지. 그 길이 안정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그냥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문제 없어 보이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구도를 갖췄지만 제가 동의하지 않는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음 속에서 균열이 생기더라고요. 나 자신도 거짓인 것 같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남들 다 갖고 있으니까 갖게 되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뭘까? 나는 어떤 때 행복한 걸까 이런 생각을 뒤늦게 했어요. 그럼 날 이렇게 만든 게 뭘까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를 써보자 해서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거죠. * 본문은 오디오에서 발췌 후 일부 편집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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