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Apr 13, 2015
특별편 - 다소 낭만적이지 않았던 강신주, 이상용 두 남자와의 이야기
from 교보문고 낭만서점
강신주 : 문학은 상상력이 많이 작동하기 때문에 자신이 상상한 거랑 다르면 시비를 거는 거예요. 자기들이 영화를 만들던가.(웃음) 이상용 : 저도 원작이 있는 영화를 놓고 세간에서 평가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영화는 보여줘야 하는 매체거든요. 영화는 감추는 게 없는 매체예요. 보여주고 제시되기 때문에. 하지만 활자는 상상하게 만드니까. 강신주 : 일반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이해는 해요. 그런데 평론가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아이들 같아요.(웃음) 아까도 얘기했잖아요. 영화랑 글자 매체는 달라요. 뜨거운 매체는 영화에요. 문학은 서늘한 매체에요. 내가 막 만질 수 있어요. 그런데 영화는 뜨거워요. 만질 수 없어요. 매체가 달라요. 창작하는 사람한테 위기는 없어요. 출판사 사장님들이 문학의 위기라고 하지만 자기들 책 안 팔린다는 얘기거든요. 사실 창작가들한테는 위기가 아니에요. 때때로 소설가들이 그거에 속아서 위기라고 해요. 어쩌면 지금은 이럴 거예요. 소설을 영화적 상상력에서 써야 되는 시절이 온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요. 지금 소설가가 되려면 영화를 많이 봐야 해요. 영화로 간다, 소설로 남는다가 아니라 종이매체는 낡은 매체고 영화 매체가 온 거고요. 내가 시와 소설로 전달하고 싶은 것 그것 자체를 전하려면 어쩌겠어요. 매체에 적응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영화에 더 많이 적응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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