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6-16 부활의 주, 예수 episode artwork

EPISODE · Jun 23, 2026 · 11 MIN

요한복음 11.6-16 부활의 주, 예수

from [아침묵상] [Everyday Morning Devotions], 이사야서 · host Chi Hyun Kim

2. 내 삶에 적용오늘 본문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시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사랑하지 않으셔서 지체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지체는 하나님의 영광과 제자들의 믿음을 위한 시간이 된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은 뒤에 가심으로 죽음까지도 깨우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지체는 무관심이 아니라, 더 큰 믿음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님의 시간이다.이 말씀은 오늘 우리의 조급함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즉시 움직이지 않으시면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기도했는데 상황이 그대로이면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끼고, 내가 원하는 때에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하나님이 늦으신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지체가 실패가 아니라 믿음을 위한 준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보기에는 늦어진 시간이라도, 예수님 안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시간이 될 수 있다.그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고 말씀하신다. 유대는 예수님께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방금도 예수님을 돌로 치려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두려워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친구 나사로를 깨우기 위해 위험과 죽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직접 나아가신다. 예수님의 사랑은 안전한 자리에서 말로만 표현되는 사랑이 아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자리로 들어가시는 분이다.이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따르는 예수님의 길을 다시 보게 된다. 신앙은 위험 없는 길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은 때로 두려움이 있는 곳으로 향할 수 있다. 누군가를 살리고 세우기 위해 내 시간과 평안과 안전을 내어놓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둠을 향해 무모하게 뛰어드시는 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정하신 낮의 시간 안에서 걸어가시는 분이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은 세상의 빛을 보며 걷기 때문에 실족하지 않는다.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잠”이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이 말을 문자적으로 오해하여 나사로가 쉬고 있으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었다고 분명히 말씀하시며, 자신이 그를 깨우러 간다고 하신다. 예수님 안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잠과 같다. 죽음은 인간에게 절망의 마지막 말처럼 보이지만, 예수님께는 깨우실 수 있는 잠이다. 나사로의 죽음은 예수님이 마지막 날에 자기 백성을 깨우실 부활의 능력을 미리 보여 주는 표적이다.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묵상하게 만든다. 예수님은 죽음을 “잠”으로 바꾸어 부르시고, 그 잠을 깨우러 가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부활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이의 죽음을 절망의 끝이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지막 날에 우리 모두, 죽은 자는 무덤에서 새로운 몸을 입고,죽지 않은 자는 새롭게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그곳에 있지 않았던 것을 제자들을 위해 기뻐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제자들이 나사로 사건을 통해 결정적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체와 나사로의 죽음은 제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결국 그들의 믿음을 세우는 표적이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을 단순한 병 고침의 경험에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생명의 주님을 보게 하신다.도마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말한다. 이 말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용기와 헌신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예수님의 죽음의 참 의미를 아직 알지 못하는 말이기도 하다. 도마는 예수님과 함께 죽겠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단지 죽으러 가시는 분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러 가시는 분이다. 그럼에도 도마의 말은 부활 이후를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남긴다. 바로 그리스도의 참 제자는 자기 안전만 붙들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길까지도 따르는 사람이다.오늘 본문은 나에게 묻는다. 나는 예수님의 시간이 내 기대보다 늦어질 때에도 그분의 사랑과 영광을 신뢰하는가? 나는 유대처럼 두려운 자리로 가자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빛을 따라 걷는가? 나는 죽음을 바라볼 때 끝이라 단정하고 두려워 떠는가, 아니면 죽음 이후의 부활을 보며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님께 소망을 두는가?신앙은 내가 원하는 때에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의 빛 안에서 끝까지 걸어가는 삶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지체하시는 예수님을 오해하지 않고, 죽음의 자리까지 생명을 가져오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그분과 함께 걷는 제자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제자도의 길을 걷는 삶은 무엇인가?How? 1) 하나님의 시간이 늦어 보일 때, 조급한 판단 멈추기 1)-1 기다림의 시간을 즐기자 2) 두려운 자리에서도 예수님의 빛을 따라 한 걸음 걷기 2)-1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우리 각 사람 안에는 빛이 있음을 기억하세요3) 죽음을 마주한다면, 충분히 애도하고 부활의 소망 가지기[참고문헌] 바레트, 찰스 K. 『요한복음 (Ⅱ)』 국제성서주석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5).브라운, 레이몬드 E. 『요한복음 I: 표적의 책』 최흥진 역. 앵커바이블 (서울: CLC, 2013).비슬리-머리. 『요한복음』 이덕신 역. Word Biblical Commentary 36 (서울: 솔로몬, 2001).크루즈, 콜린 G. 『요한복음』 배용덕 역. 틴데일 신약주석 시리즈 4 (서울: CLC, 2013).Thompson, Marianne Meye. John: A Commentary. The New Testament Library 1 ed.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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