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Jun 2, 2026 · 10 MIN
요한복음 5.16-18 내가 만든 예수 vs 하나님의 아들 예수
from [아침묵상] [Everyday Morning Devotions], 이사야서 · host Chi Hyun Kim
2. 내 삶에 적용오늘 본문은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 이후에 일어난 안식일 논쟁을 다룬다.처음 논쟁은 병자가 자리를 들고 걸어간 문제에서 시작되었지만,곧 논쟁의 중심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다는 사실로 옮겨 간다.유대인에게 안식일은 엄격한 종교적 기준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38년 동안 절망에 묶여 있던 한 사람이 살아났다는 생명의 역사에는 눈을 감은 채, 오직 자신들이 세워 놓은 안식일 규칙이 침범당했다는 사실에만 분노했다.심지어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치유 행위를 단 한 번의 일탈이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적 질서를 상습적으로 파괴하는 위험한 성향으로 일반화하여 예수님을 추적하고 괴롭히기 시작했다.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고발 앞에 물러서지 않고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이 말씀은 단순히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도덕적 해명이 아니다. 유대인 신학자들조차 안식일에도 온 우주의 생명과 자연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멈추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부르시며 자신 또한 그 신적 특권에 동참하여 일하고 계심을 선언하신 것이다. 즉, 예수님의 치유는 안식일을 무너뜨리는 범죄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하시는 창조와 생명의 일에 아들이 주권적으로 참여하는 거룩한 사건임을 선포하신 것이다.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들었기에 더욱 격분하여 예수를 죽이려 모의했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의 선언은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여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두려고 했던 ‘아담의 반역(창 3:5-6)’과 똑같은 신성모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반역을 저지르고 있는 주체는 유대인 자신들이었다. 하나님이 보내신 계시자 앞에서 스스로 재판장의 자리에 앉아 예수님을 판단하고 종교 시스템의 이름으로 생명의 주관자를 살해하려 든 유대인이야말로, 하나님의 주권을 통제하려 드는 인간의 완악함을 드러내고 있었다.이 모습은 오늘 우리의 신앙을 엄중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교회는 하나님을 전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역사보다 교리와 전통 같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종교적 기준과 안전장치를 절대화할 때가 많다. 이는 지금도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사역보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과 신앙적 질서가 유지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신앙은 전통과 형식을 붙드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전통과 형식이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된다면 귀하지만, 그것이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예수님의 생명 사역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다면, 그 순간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가 아니라 예수님을 대적하고 판단하는 교만한 기준이 될 뿐이다.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내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생명의 일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내 기준과 계획이 무너지는 것만 보며 불안해하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을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하며 그분의 말씀 앞에 전적으로 항복하는가, 아니면 내가 세운 종교적 표준을 가지고 주님의 뜻과 타이밍까지 판단하려 드는가?예수님은 단순한 종교 개혁자가 아니다. 아버지와 함께 생명의 일을 하시는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조급한 계산과 기준, 내가 만든 프레임 안에 예수님을 가두려는 모든 교만한 신앙을 깨뜨려야 한다. 내가 붙들고 있던 익숙한 기준보다,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주권을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온 우주와 내 생명의 유일한 통치자이심을 믿고, 오직 그분의 말씀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한 걸음을 삶에서 어떻게 일궈낼 수 있을까?How? 1) 내가 만든 프레임이 무엇인지 써보기 1)-1 내 생각, 경험, 편견으로 만든 프레임에 하나님을 넣어 놓았다면, 그 프레임을 부숴야 한다. 2)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내 주도권 내려놓기 2)-1 늘 무언가 하기 전에 성령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구하기3) “이제까지 일하시는” 주님의 타이밍을 신뢰하기 3)-1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생명과 삶을 붙들고 일하신다는 것 기억하기[참고문헌] 바레트, 찰스 K. 『요한복음 (I)』 국제성서주석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2001).브라운, 레이몬드 E. 『요한복음 I: 표적의 책』 최흥진 역. 앵커바이블 (서울: CLC, 2013).크루즈, 콜린 G. 『요한복음』 배용덕 역. 틴데일 신약주석 시리즈 4 (서울: CLC, 2013).폽케스, 엔노 에드자르트. "요한복음." In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서울: 대한성서공회, 2021.Bernard, J.H. 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St. John.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Vol. 1, Edinburgh: T&T Clark, 1928.Bultmann, Rudolf. The Gospel of John: A Commentary. Translated by G.R. Beasley-Murray. Edited by R.W.N. Hoare, J.K. Riches. Philadelphia, PA: Westminster Press, 1971.Dodd, C.H. The Interpretation of the Fourth Gospel. Lond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53.Thompson, Marianne Meye. John: A Commentary. The New Testament Library 1 ed. Louisville, KN: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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