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Jun 10, 2026 · 10 MIN
요한복음 6.66-71 “너희도 가려느냐”
from [아침묵상] [Everyday Morning Devotions], 이사야서 · host Chi Hyun Kim
2. 내 삶에 적용오늘 본문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난 뒤의 장면이다. 그들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표적을 보았고, 예수님을 따라다녔으며,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들이 기대하던 방식과 달라지고, 더 이상 자신들의 욕망을 채워 주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자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을 포기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는 끝까지 머물지 못한 것이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신다.“너희도 가려느냐”(67절). 이 질문은 단순히 제자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질문이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사람은 끝까지 중립에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질문이다. 많은 제자들이 떠난 것처럼 열두 제자도 떠날 수 있다. 표적을 보았다는 사실,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 제자의 무리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끝까지 예수님께 머무는 믿음을 저절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사람은 떠나는 자가 되든지, 남는 자가 되든지 해야 한다.이 질문 앞에서 베드로는 열두 제자를 대표하여 고백한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68절) 베드로가 붙든 것은 더 쉬운 길도 아니고, 더 많은 떡도 아니고, 더 큰 표적도 아니었다. 그는 예수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음을 보았다. 그래서 떠나는 사람들의 흐름 속에서도 예수님께 남을 수 있었다. 참된 제자는 예수님이 주시는 유익 때문에 남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께만 영생의 말씀이 있음을 알기에 남는 사람이다.그러므로 신앙은 예수님이 내 기대에 맞아떨어질 때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내 욕망을 꺾고, 내가 원하던 길과 다른 길로 이끌 때에도 그 말씀만이 생명을 주는 말씀임을 믿고 머무는 것이다. 예수님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신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지 못해도 “주께 영생의 말씀이 있다”고 고백하며 그분께 붙어 있는 것이 믿음이다.베드로는 이어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로 고백한다. 이는 예수님을 단순한 선생이나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거룩하신 구원자로 인정하는 놀라운 고백이다. 예수님께 남는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 공동체 안에 남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하신 분께 나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영생의 말씀을 가진 분이 예수님이시며, 하나님께 속한 거룩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기에, 그분을 떠나서는 갈 곳이 없다는 고백이 참된 제자의 고백이다.이러한 베드로의 모습은 참되고 흔들리지 않는 예수님의 제자가 지녀야 할 올바른 태도를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된다. 그러나 본문은 베드로의 고백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열둘을 택하셨지만,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마귀라고 말씀하신다. 가룟 유다는 열둘 중 하나였고,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으며, 제자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예수님을 팔 자였다. 이것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자리 가까이에 있어도, 욕심과 불신실함이 사람을 배반의 길로 끌고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앙의 자리, 직분, 공동체 안의 소속이 참된 순종을 대신할 수는 없다.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유다에게 속으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택한 열둘 가운데 누가 자신을 팔 자인지 알고 계셨다. 사람은 겉모습과 소속으로 자신을 포장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누가 진정으로 자신께 속했는지 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예수님 곁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님께 속한 사람인가, 예수님의 말씀 앞에 끝까지 머무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이 말씀은 오늘 우리의 신앙을 정면으로 비춘다. 우리도 예배의 자리에 있고,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안전하다고 여길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이 내 기대와 맞지 않을 때, 예수님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실 때, 내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실 때 마음으로는 얼마든지 예수님을 떠날 수 있다. 겉으로는 여전히 남아 있어도, 실제로는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걷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인가, 아니면 예수님께 속한 사람인가?나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려워질 때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음을 믿고 남는 사람인가? 나는 신앙의 자리와 직분과 익숙한 종교생활로 나를 안심시키고 있지는 않은가?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질문은 오늘 우리를 향해 똑같이 던져진다.“너희도 가려느냐.” 이 질문에 대한 중립적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베드로처럼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하나님 말고 누가 우리의 구원자이겠습니까?” 예수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시기에, 우리는 떠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그분께 머무는 제자도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그러한 제자도의 길을 어떻게 삶 속에서 걸어갈 수 있을까?How? 1) 세상이 나를 억까해도, 예수님에게서 떠나지 않기1)-1 오직 영생의 말씀, 생명의 떡은 예수님이시기에 예수님으로부터 힘을 얻자2) 날마다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2)-1 늘 새롭게 아침마다 말씀으로 하나님께 힘을 얻어야 함(사 50:4)2)-1 아침묵상을 못하더라도 최소 성경 어플에서 띄워 주는 말씀 한 구절 읽기3) 내 ‘욕심’을 하나님보다 위에 두지 않기 3)-1 매일 아침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으로 하루를 시작하기3)-2 내 욕심을 점검하고 그 위에 말씀을 선포하자[참고문헌] 바레트, 찰스 K. 『요한복음 (I)』 국제성서주석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2001).브라운, 레이몬드 E. 『요한복음 I: 표적의 책』 최흥진 역. 앵커바이블 (서울: CLC, 2013).비슬리-머리. 『요한복음』 이덕신 역. Word Biblical Commentary 36 (서울: 솔로몬, 2001).크루즈, 콜린 G. 『요한복음』 배용덕 역. 틴데일 신약주석 시리즈 4 (서울: CLC, 2013).폽케스, 엔노 에드자르트. "요한복음." In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서울: 대한성서공회, 2021.de Boer, Martinus C. 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John.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Vol. 1, London, New York, Oxford, New Delhi, Sydney: T&T Clark, 2025.Thompson, Marianne Meye. John: A Commentary. The New Testament Library 1 ed.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5.
Embed this episode
Ready to play
요한복음 6.66-71 “너희도 가려느냐”
No transcript for this episode yet
Similar Episodes
No similar episodes found.
Similar Podcasts
No similar podcasts f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