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Jun 15, 2026 · 10 MIN
요한복음 7.45-52 자기 객관화
from [아침묵상] [Everyday Morning Devotions], 이사야서 · host Chi Hyun Kim
2. 내 삶에 적용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잡으러 갔던 아랫사람들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고 갔지만, 예수님을 붙잡아 오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기 때문입니다.이는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단순한 사람의 말로 듣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의 임무를 멈추게 할 만큼 강한 권위를 지닌 말씀이었고, 그 권위 앞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함부로 체포할 수 없었다.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이 반응을 보고도 예수님의 말씀 앞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랫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압도된 것을 믿음의 가능성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미혹당한 것으로 몰아간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가진 진리성이 아니라, 자신들이 세워 놓은 종교적 판단과 권위가 유지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고 말하며 자신들의 판단을 진리의 기준처럼 내세운다.이 모습은 오늘 우리의 신앙을 비춘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나를 흔들고 찌르면 말씀 앞에 엎드리기보다 먼저 방어하려 할 때가 있다. 말씀의 권위가 나를 바꾸도록 허용하기보다, 내가 이미 가진 기준과 경험과 신학적 확신으로 말씀을 통제하려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는가이다.바리새인들의 교만은 무리를 향한 멸시에서도 드러난다. 그들은 예수님과 그를 믿는 무리를 “율법을 알지 못하는 저주받은 자”로 규정한다. 자신들은 율법을 알고 있고, 무리는 무지하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간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이들의 태도를 아이러니하게 드러낸다. 율법을 안다고 자부한 그들이 오히려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율법의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지점에서 니고데모가 등장한다. 그는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따르는 제자처럼 행동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율법의 절차를 근거로 성급한 정죄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의 말은 거창한 신앙고백은 아니지만, 바리새인들의 판단이 율법적으로도 정당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하나님을 말하고 율법을 말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객관화가 안 되어 있다면자기 확신과 집단적 편견에 갇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다.우리 역시 신앙의 이름으로 사람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내가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더 바른 전통과 기준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믿음과 반응을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위험한 것은 무지 자체보다, 자신이 알고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말씀의 정신을 잃어버리는 교만이다. 신앙의 지식이 사랑과 공의와 겸손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정죄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그들의 마지막 반응은 더 노골적이다. 니고데모의 말에 논리적으로 답하지 못하자, 그들은 갈릴리를 조롱한다. 예수님을 제대로 살펴보려 하기보다, 출신 지역에 대한 편견으로 문제를 덮어 버린다. 결국 그들은 진리를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편견을 지키기 위해 진리를 보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의 권위 앞에 멈추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 기준을 지키기 위해 말씀을 밀어내는 사람인가? 나는 신앙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내가 가진 편견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예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사람을 멈추게 하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 앞에서 먼저 겸손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 내가 가진 기준, 내가 속한 집단의 판단을 절대화하기보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판단하고 새롭게 하도록 자신을 열어야 한다. 신앙은 내가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내가 먼저 고쳐지는 일이다.How? 1) 말씀으로 나 자신을 객관화하기 1)-1 말씀 앞에 불편함이 올라온다면 방어나 변명하지 말고 “주님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을 보여주세요”라고 고백하기. 2) 신앙의 지식으로 동역자 정죄하지 않기3) 내 생각보다 더 크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기[참고문헌] 바레트, 찰스 K. 『요한복음 (Ⅱ)』 국제성서주석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5).브라운, 레이몬드 E. 『요한복음 I: 표적의 책』 최흥진 역. 앵커바이블 (서울: CLC, 2013).비슬리-머리. 『요한복음』 이덕신 역. Word Biblical Commentary 36 (서울: 솔로몬, 2001).크루즈, 콜린 G. 『요한복음』 배용덕 역. 틴데일 신약주석 시리즈 4 (서울: CLC, 2013).Michaels, J. Ramsey. The Gospel of John.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rand Rapids, MI: Wm. B. Eerdmans Publishing Co., 2010.Talbert, Charles H. Reading John: A Literary and Theological Commentary on the Fourth Gospel and the Johannine Epistles. Reading the New Testament Revised ed. Macon, GA: Smyth & Helwys Publishing, 2005.Thompson, Marianne Meye. John: A Commentary. The New Testament Library 1 ed.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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